◇오메가-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
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체내에 사이토카인이라는 물질의 수치가 높다. 이 물질은 염증을 증가시키는데 오메가-3 지방산과 같은 다가불포화지방이 사이토카인을 진압하는 작용을 한다. 생선에 많이 든 오메가-3 지방산은 혈중 지방 성분인 트리글리세리드와 나쁜 콜레스테롤(LDL)의 수치를 낮추는 작용도 한다.
◇다채로운 색깔의 과일, 채소
건강 전문가들은 다양한 색깔의 음식을 먹으라고 권장한다. 채소와 과일에 든 색소인 플라보노이드와 카로티노이드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. 항산화 성분은 염증 수치를 떨어뜨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.
또 채소와 과일에 많이 든 비타민C 역시 항산화 성분으로 작용한다. 한 가지 색의 과일이나 채소만 먹기보다 무지개색의 다양한 색깔이 든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좋다. 베리류, 당근, 토마토, 호박, 브로콜리, 오렌지 등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품이다.
◇통곡물
학술지 미국임상영양학저널(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)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현미, 보리와 같은 통곡물을 즐겨먹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C-반응성 단백질의 수치가 낮다. 이 단백질은 체내 염증 수치가 높아지면 함께 늘어나기 때문에 항염증제의 효과를 확인하는 지표가 된다.
통곡물에는 항산화 성분인 셀레늄이 들어있어 염증 수치를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. 또 정제된 탄수화물 대신 통곡물을 먹으면 체중을 조절하는데 효과적이다. 관절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.
◆좋은 식단은?
위에서 언급한 식품들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식사를 하려면 지중해식 식단이 제일 좋다. 영국 연구팀이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는 여성 13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6개월간 지중해식 식단을 유지하도록 했다. 그 결과, 평소 식습관을 그대로 유지한 그룹보다 지중해식 식단을 지킨 그룹이 관절 통증이 개선되는 효과를 거뒀다. 연구팀에 따르면 지중해식 식단에 포함된 과일, 채소, 올리브오일의 단일불포화지방 등이 항산화 작용을 해 염증을 누그러뜨린 것으로 나타났다.